통증의 원인을 살펴보면 크게 외적인 것과 내적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외적 원인에 의한 통증은 교통사고나 염좌, 외부의 충격에 의해 일어나게 됩니다. 이때, 충격을 받거나 이상이 생긴 부위에는 어혈이 생기고, 그것을 치유하기 위한 과도한 에너지가 몰림으로써 근육의 긴장이 일어나게 되고, 충격으로 인한 2차적인 노폐물의 축적 등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통증의 내적 요인은 오장육부의 과불균형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우리가 건강하다는 것은 오장육부의 기능이 적절한 불균형을 이루고 있을 때를 말하는데, 이러한 적절한 불균형이 흐트러져 과 불균형 상태가 되었을 때 우리 몸은 질병에 노출됩니다.
일상생활에서 과도한 정신적인 스트레스, 부적절한 음식습관, 정신적 ∙ 육체적 과로가 일어나게 되면 각 체질별로 강한 장기는 더욱 강해지고, 약한 장기는 더욱 약해집니다.
그래서 에너지가 골고루 흐르지 않고 쏠리게 되어 과 항진된 곳에서는 에너지의 쏠림으로 기운이 막히고, 더욱 약해진 곳에서는 기운의 부족으로 인해 에너지의 흐름이 정체됩니다.
한의학에서는 불통즉통(不通卽痛)이라고 합니다. 에너지의 흐름이 막히거나 정체되면 통증이 일어나게 되며 이 통증은 우리에게 치료가 필요하다는 신호를 주는 역할을 합니다.
통증의 내적 요인을 정리하면, 생활속에서 오장육부의 과 불균형이 오게 되어 에너지의 흐름이 막히거나 정체되면 통증이 발생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내적, 외적 요인에 의해 통증이 발생하게 되면 그 부위에 운동 제한이나 감각 이상, 통증 등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통증의 치료에 있어서 가장 주안점으로 삼아야 되는것은 무엇일까요?
급하게는 표층에 있는 어혈을 제거하기 위해 부항을 이용해서 사혈을 할 수 있고, 어혈을 제거하거나 혈행을 돕기 위한 한약 처방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욱 중요하고 근본적인 것은 어혈, 노폐물, 그리고 근육의 긴장을 해결할 수 있는 오장육부의 기능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하는데 있다고 할 것입니다. 간은 근육에 관계하고, 심장은 혈행을 원활하게 하고, 비장은 면역, 폐는 피를 멀리 보내는 (예를 들면 수도의 호스 안의 수압이 높으면 물이 멀리까지 힘차게 갑니다.) 역할을, 신장은 노폐물을 걸러내서 배출하는 기능을 담당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기능들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으려면 간, 심, 비, 폐, 신 등 오장육부의 기능을 직접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강력하고 근본적인 치료법이 필요할 것입니다.
8체질침은 오장육부의 과(過)불균형을 적(適)불균형으로 바꿔줌으로써 오장육부가 제 기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 하는 유일하고 가장 효과적인 침법입니다.